독서 기록 7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독서 후기 : 누군가를 알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몸을 움직여보는 것

책 표지와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아이를 키우며 늘 마음속에 새겨두는 말이 책 제목이라니.책을 읽으며 아이와의 일상을 기록에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상기해보게 되었다.첫째가 어렸을 땐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에 아이와의 일상을 부지런히 기록해 두었는데,둘째를 출산하고 부턴 일하며 육아하기에 급급해 기록이 쉽지 않았다.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들어가보게 되었고,한참을 행복에 빠져있기도 했다.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사라지는 순간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표지처럼 귀여운 일상 기록들을 읽을 때면 미소가 지어졌다.아이와 엄마의 다정한 시간이 그려져 덩달아 내 주변의 에너지가 두둥실 뜨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그런데 놀라운 점은 아이는 변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멈춰 ..

독서 기록 2025.06.25

[아이의 뇌] 독서 후기 : 김붕년 교수님의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유퀴즈에서 김붕년교수님의 인터뷰를 너무 재밌게 봤다.사춘기에 대해 말씀하셨던 내용이 나에게 새롭게 와닿으면서 교수님의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아이의 뇌]는 2012년 발행되었고, 2024년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육아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성장이 눈에 보일 때 마냥 신기하다.팔 다리의 길이가 길어지고,머리둘레가 커지고, 키가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볼 때면'몸이 저렇게 자라나는데 안아플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이렇게 신체가 자라는 동안 뇌에서는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과거 100년 동안 뇌과학이 이룬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는 자율신경계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_50p창조적 경험은 심리학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

독서 기록 2025.06.24

[글로 지은 집] 독서 후기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2023년,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신문에선가 봤다.이십대 초중반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고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오는 시간들을 좋아했는데,어느 순간부터 집에 쌓이는 책들이 부담스러워졌다.첫 아이를 낳기 전 한 방 가득인 책을 모두 정리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다.그 이후로 책을 구입하는 것에 상당히 신중해졌다.'가끔씩 꺼내서 펼쳐 볼 책인가...?'이 책은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내 친구에게도 주고 싶어 2권을 샀다.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선물할 정도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1958년 서울대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선생님과 결혼하신 강인숙선생님의 책이다.단칸방 신혼집에서 각자의 서재가 있는 집에 이르기까지,때로는 북적이고 때로는 쓸쓸했던 구십 동갑내기의 64년 부부 일..

독서 기록 2025.06.12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산문 독서 후기 :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노력들에 대하여

주기적으로 장기하님의 노래를 찾아 듣는 것 같다.한참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아 역시... 기가 막히는구만."그 특유의 박자감에 맞춰 고개도 까딱거리며 발도 흔들며 듣는다.가사를 곱씹으면서는"하.. 이런 표현...!"손바닥으로 이마를 집는 제스쳐가 따라 와야 할 것 같은 감탄사가 나온다.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 오래 전 배두나님과 영화를 함께 찍었고,그 영화가 개봉한다며 요정재형에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장기하님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없었는데,노래도 음원으로만 들었지 부르는 영상도 본 적이 없었는데,책을 냈다는 말에 이 분의 평소 생각이 몹시 궁금해졌다."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이런 작업물이 나오는 사람은 어떤 생활을 할까?"토요일 느지막이 아점을 먹고 쇼파에서 유튜브를 보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

독서 기록 2025.06.07

[마흔에 관하여] 독서 후기 정여울 산문 : 비로소 가능한 그 모든 시작들

마흔, 불혹의 책제목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막연하게 서른을 바라보며, 끝나가는 이십대를 붙잡고 싶었던 때와는 달리지금은 출산을 빼곤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은,아쉬움이 가득한 삼십대였지만 그래도 그 끝을 잘 마무리하고 싶고,다가오는 마흔엔 나를 채우며 살아보고 싶은 희망이 생긴다.불혹(不惑): 미혹되지 않음,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않음. 공자가 40세가 되어 더 이상 사물의 이치나 가치관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게 되었다는 뜻. 불혹...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 몰랐던 나이가 막상 다가오니새삼 그 뜻이 가슴에 콕 박힌다."미혹되지 않고 싶다." "의심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싶다.""자아의 중심을 잘 지키고 싶다."공자처럼 확실한 끝맺음이 아닌지금의 나의 마음은 희망을 담은 종결어미지만사십을 마무리 할..

독서 기록 2025.06.05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독서 후기 :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

몇 주전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라는 책을 빌려봤다.(추후 포스팅 예정)이 책을 읽으며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일레인 N 아론 심리학자에 대해 알아보면서민감, 예민함의 여러 책들을 빌려와 읽고 있다.[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책은 정말 후르르륵 읽히는 책으로 '혹시 내가 예민한가?''타인보다 민감한 편인가?'고민을 하고 의문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쉽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저자는 1935년생 다카다 아키카즈이다.혈액학, 생리학, 대뇌생리학 전문으로 현재는 명예교수이다.각 챕터마다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 있고, 전문용어가 나와도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읽는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게 쓰여져 있다.담백하게 쑨 죽을 한 술 떠 호호 불어 입 앞에 가져다 준 느낌이랄까.마..

독서 기록 2025.06.03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독서 후기 : 칭찬보다 더 효과적인 말투의 심리학

[~대화법] 이라는 제목의 책에 눈길이 갔던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요즘 심리학 공부를 하며 포스팅을 하고 있어서도서관에 가면 융의 책을 여러 권 빌리고감정이 말랑말랑해지는 책을 한 권 빌려오는 패턴인데빼곡히 꽂혀 있는 책장에서 이 책 제목이 유독 눈에 띄었다.빌려도 읽어볼 수나 있을까 싶었고,책을 꺼내 보니 표지가 너무 촌스러워(주관적) '엄청 오래된 책인가' 갸우뚱 하며 다시 꽂으려는데,책장 하단의 [입소문만으로 15만 부 팔린 베스트셀러] 딱지에 홀려 빌려왔다.왜 나도 모르게 부정하게 되는걸까? :습관적으로 부정하는 사람들의 무의식1장을 읽으며 내 무의식이 작용해서 빌려온 책이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아니면 그것을 알면서도 개선할 여지를 스..

독서 기록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