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3

[글로 지은 집] 독서 후기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2023년,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신문에선가 봤다.이십대 초중반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고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오는 시간들을 좋아했는데,어느 순간부터 집에 쌓이는 책들이 부담스러워졌다.첫 아이를 낳기 전 한 방 가득인 책을 모두 정리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다.그 이후로 책을 구입하는 것에 상당히 신중해졌다.'가끔씩 꺼내서 펼쳐 볼 책인가...?'이 책은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내 친구에게도 주고 싶어 2권을 샀다.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선물할 정도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1958년 서울대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선생님과 결혼하신 강인숙선생님의 책이다.단칸방 신혼집에서 각자의 서재가 있는 집에 이르기까지,때로는 북적이고 때로는 쓸쓸했던 구십 동갑내기의 64년 부부 일..

독서 기록 2025.06.12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산문 독서 후기 :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노력들에 대하여

주기적으로 장기하님의 노래를 찾아 듣는 것 같다.한참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아 역시... 기가 막히는구만."그 특유의 박자감에 맞춰 고개도 까딱거리며 발도 흔들며 듣는다.가사를 곱씹으면서는"하.. 이런 표현...!"손바닥으로 이마를 집는 제스쳐가 따라 와야 할 것 같은 감탄사가 나온다.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 오래 전 배두나님과 영화를 함께 찍었고,그 영화가 개봉한다며 요정재형에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장기하님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없었는데,노래도 음원으로만 들었지 부르는 영상도 본 적이 없었는데,책을 냈다는 말에 이 분의 평소 생각이 몹시 궁금해졌다."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이런 작업물이 나오는 사람은 어떤 생활을 할까?"토요일 느지막이 아점을 먹고 쇼파에서 유튜브를 보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

독서 기록 2025.06.07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독서 후기 : 뇌과학자가 말하는 예민한 사람의 행복 실천법

몇 주전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라는 책을 빌려봤다.(추후 포스팅 예정)이 책을 읽으며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일레인 N 아론 심리학자에 대해 알아보면서민감, 예민함의 여러 책들을 빌려와 읽고 있다.[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겁니다] 책은 정말 후르르륵 읽히는 책으로 '혹시 내가 예민한가?''타인보다 민감한 편인가?'고민을 하고 의문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쉽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저자는 1935년생 다카다 아키카즈이다.혈액학, 생리학, 대뇌생리학 전문으로 현재는 명예교수이다.각 챕터마다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 있고, 전문용어가 나와도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읽는 독자가 받아들이기 쉽게 쓰여져 있다.담백하게 쑨 죽을 한 술 떠 호호 불어 입 앞에 가져다 준 느낌이랄까.마..

독서 기록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