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신문에선가 봤다.이십대 초중반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고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오는 시간들을 좋아했는데,어느 순간부터 집에 쌓이는 책들이 부담스러워졌다.첫 아이를 낳기 전 한 방 가득인 책을 모두 정리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다.그 이후로 책을 구입하는 것에 상당히 신중해졌다.'가끔씩 꺼내서 펼쳐 볼 책인가...?'이 책은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내 친구에게도 주고 싶어 2권을 샀다.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선물할 정도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1958년 서울대 대학 동기 동창인 이어령선생님과 결혼하신 강인숙선생님의 책이다.단칸방 신혼집에서 각자의 서재가 있는 집에 이르기까지,때로는 북적이고 때로는 쓸쓸했던 구십 동갑내기의 64년 부부 일..